갤럭시 노트7 사용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갤럭시 노트7 을 신청면서부터 한 달 정도 사용한 우여곡절 이야기이다.

1. 신청하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

처음에는 노트5 를 사려고 뽐뿌를 어슬렁거리다가,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고, 차라리 노트7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사전구매할 때 여러가지 혜택도 있고, 하나카드 청구할인을 받으면 노트5 를 살 때와 비슷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8/11(목) 에 노트7 의 대세였던 블루 코랄을 신청하려고 했는데, 실수로 골드 플래티넘을 신청했다. 그래서 다음날 업체에 전화를 해서 블루 코랄로 변경했다. 이게 문제가 될지 당시는 알지 못했다.

8/18(목) 에 해피콜이 왔다. 물품을 보내겠다고 했다. 정말 설레였다. 바로 다음날 택배가 도착했는데, 웬걸. 블루 코랄이 아니라 골드 플래티넘이 온 것이다. 이런...

업체에 다시 전화해서 교체해달라고 했고, 반품하라고 했다.

8/22(월) 에 착불로 보냈다. 그런데 물품이 엄청 부족해서 한동안 물품을 받지를 못했다. 사은품 신청 기간 마감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기에 더욱 답답했다.

다행히 8/30(화) 에 전화가 왔고, 당일 업체에 가서 바로 수령했다. 알고보니 업체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물품을 받았고, 블루 코랄 갤럭시 노트7 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첫느낌은 정말 매끈하게 잘 빠졌다는 것이었다. 손에 쥐어본 순간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노트3 에 있던 자료를 Smart Switch 로 노트7 에 옮겼다. 노트7 에 포함된 USB-C 젠더로 케이블을 연결하여 자료를 옮겼는데, 자꾸 실패하였다. 한 번은 99% 에 멈추기도 했다. 여러번 시도해서 겨우 성공하였다.

Smart Switch 로 한 번에 모두 옮기면 좋은데, 전화번호, 메세지, 갤러리등 기본앱들의 데이터는 잘 전송이 되었지만, 그밖의 앱들은 재설치를 할 뿐, 앱 설정 데이터는 전송이 되지 않았다.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래도 클라우드를 이용해서 백업을 하던 앱들은 자동으로 앱 데이터도 복구가 되었는데, 그렇지 않은 앱들은 일일이 복구해야 했다. 어쨌든 익숙한 환경으로 설정하고 나서 만족하고 있었다.

이렇게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문제는 이제부터였다. 노트7 이 여기저기서 터지기 시작했다. 삼성이 리콜을 발표했고, 배터리 점검을 받으라고 했다. 9/4(일) 에 근처에 있던 삼성 서비스센터에 가서 배터리 점검을 받았는데, 3570 이라는 수치가 나왔다. 정상 수치라고 해서 안심하고 있었다. 센터에 간 김에 방수를 포함해서 각종 테스트를 받았고, 문제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기분좋게 보호필름을 벗겼다.

그리고 9/7(수) 에 어떠한 경우라도 노트7 을 새 것으로 바꾸어준다는 것을 확인하고 케이스도 벗겼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 바로 다음 날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노트7 이 앉을 때 흘러내렸다. 그리고 바닥을 뒹굴었다. 겉면 유리가 깨지고 어떤 부분은 찍히기도 했다. 순간 식겁했지만, 그래도 새 것으로 교환할 수 있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기는 했다. 노트7 이 떨어지면서 바닥의 먼지가 많이 묻어 흐르는 물에 씻었다. 겉면 유리에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흐르는 물에 씻는 정도는 방수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노트7 배터리 문제는 더욱 악화되었다. 정상 판정 받은 배터리까지 폭발하는 것이었다. 결국 9/20(화) 새벽에 배터리 충전을 60% 로 제한하는 펌웨어가 OTA 로 업데이트 되었다. 얼른 교환하라는 뜻이었다. 설정을 바꾸면 80% 까지 충전할 수 있었다. 그래도 80% 정도면 큰 불편없이 쓸 수 있었던 지라, 교체 상황을 지켜보면서 바꾸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배터리 문제에 가려져 있던 붉은 액정 문제가 대두되었다. 설상가상으로 교체된 배터리도 폭발했다는 제보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섣불리 교체할 수가 없었다.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2. 노트7 사용기

기존에 쓰던 스마트폰은 노트3 였다. 노트3 도 만족하면서 쓰고 있었지만, 노트7 은 또 다른 세상이었다. 훨씬 빠릿빠릿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더 예뻤다. ^^ 양쪽에 엣지가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잘못 눌려지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2.1 노트3 에서 노트7 으로 오면서 달라진 기능들

갤럭시 노트의 상징은 S 펜이다. 그래서 제일 먼저 S 펜을 확인해 보았다. 필압이 높아졌고(2048 -> 4096), 펜촉도 가늘어졌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일지 궁금했다. 펜을 들고 화면에 쓰자말자 깜짝 놀랐다. 정말 필기감이 좋았다. 노트3 의 S 펜과는 차원이 달랐다. 액정 차이때문에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해서 노트3 화면에 써보았는데, 노트7 에 쓰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펜 자체의 성능이 대폭 개선된 것이었다. 메모를 비교적 많이 하는 편인데, 이것만으로도 노트7 에 대만족이다.

하지만, 노트3 에서 S 펜 기능을 십분발휘할 수 있도록 해줬던 <액션 메모> 기능이 사라졌다. 추후에 업데이트를 통해서 되살린다고 했으니 기다려보아야겠다. 노트7 에서 액션 메모를 대신할 수 있는 기능이라면 <꺼진 화면 메모> 가 있다. 펜만 뽑으면 바로 작동하기 때문에 은근 편리하다. 꺼진 화면 메모와 액션 메모의 기능이 통합되면 시너지가 상당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액션 메모 말고도 사라진 기능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펜 윈도우>. 멀티 작업을 할 때, 특히 계산기 앱을 불러올 때 유용하게 썼던 기능인데, 노트7 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노트3 에서 넘어온 사용자들이 많은지 항의가 거셌던 모양이다. 이 기능도 다시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S 노트> 는 <삼성 노트> 로 통합 계승되었다고 하는데, S 노트의 모든 기능이 다 넘어온 것은 아닌 것 같다. 도형 기능 등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물론 S 노트를 따로 받아서 써도 되지만, 굳이 두 가지를 써야 되나 싶다. <포토 노트> 의 경우 삼성노트나 S 노트의 확장 기능으로 지원이 된다. <Galaxy Apps> 에서 받을 수 있다.

그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알림바였다. 예전에는 알림바가 가로로 스크롤이 되었지만, 이번에는 세로로 확장된 내용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알림바 자체에서 등록된 기능들을 간단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의 경우 아이콘 밑에 현재 접속된 SSID 가 나타나고, SSID 를 누르면 접속할 수 있는 SSID 가 나타난다. 원하는 SSID 를 선택하면 바로 접속이 된다. 와이파이 세부 설정을 하고 싶으면 SSID 목록 아래에 [네트워크 더보기] 를 누르면 되는 식이다. 아이콘을 길게 눌러 설정으로 들어가는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대신에 아이콘의 배열을 바꾸는 상태로 바뀐다. 삼성이 나름 사용자 편의성에 신경을 쓴 것 같다.

캐스프로 2100R 과 2200R 을 쓰고 있다. 노트3 에서 연결하려면 [Screen Mirroring] 을 써야했지만, 노트7 에서는 [Smart View] 로 바뀌었다. 캐스프트로 2200R 에 연결을 해보았는데, 연결이 잘 되지 않았다. 거의 100 번에 1 번 연결될까 말까했다. 혹여 연결됐더라도 금방 끊어지기 일쑤였다. 결국 캐스트프로 A/S 센터에 물어봤더니 최신 펌웨어로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도 안된다고 했더니 A/S 센터에서 확인해봐야겠으니 보내달라고 했다. 보내려고 하다가 주변에 IT 관련 일을 하시는 분이 있어, 그 분께 부탁을 했고, 새로운 제품을 받았다. 그래도 여전히 접속이 안되는 듯 했다. 하지만, 와이파이에 먼저 접속하고 캐스트프로에 연결하면 연결이 잘 되었다. 노트3 는 이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노트7 도 캐스트프로 2100R 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노트7 과 캐스트프로 2200R 사이에서만 나타나는 문제인듯 하다. 아무튼 노트7 과 캐스트프로 2200R 을 쓰는 분들은 반드시 와이파이에 먼저 접속한 후에 캐스트프로에 연결하도록 하자.

인터넷을 쓰다가 동영상을 볼 필요가 생겼다. 예전처럼 연결할 앱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왔고, 항상 그랬듯 필요한 앱을 골랐다. 그런데 나중에 같은 상황이 되었을 때, 어떤 앱을 실행시킬지 물어보지 않았다. 비디오, Dice Player, MX Player 등 세 가지를 상황에 따라 선택하면서 쓰고 있었는데, 다시 물어보지 않아 당황했다.

알고보니 노트7 에 와서 기본 설정이 바뀐 것이었다. 노트3 시절에는 항상 물어보는 것이 기본이었지만, 노트7 에 와서는 한 번만 선택하면 바로 기본앱으로 설정해 버리는 것이었다.

노트3 처럼 항상 물어보게 하고 싶다면 다음처럼 설정을 바꾸면 된다.

[설정] - [애플리케이션관리]- 더보기 - [기본 애플리케이션] - [기본 앱 선택] - [기본 앱으로 설정하기 전에 확인] 선택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를 많이 하는 편이라, 다운로드 기록을 자주 살펴본다. 그런데 노트3 에 있던 [다운로드기록] 바로가기가 사라지고 없었다. 노트7 에서는 <내파일> 앱에서 관리해야 한다. 나름 편리한 기능인데 왜 없앴는지 모르겠다.

DMB 는 안테나가 사라진 관계로 안테나 대신에 이어폰을 연결해야만 한다. 블루투스를 쓰는 입장에서 이어폰을 가지고 다니지 않다보니 많이 불편하다. 못쓰는 이어폰 잭을 잘라내서 안테나용으로 가지고 다녀야 하나 ? 디자인이 이뻐진 대신 치러야 할 댓가도 많다.

노트3 는 구글 플레이 등에서 <pdf에 쓰기> 라는 앱을 받아서 쓸 수 있었다. pdf 에 S펜을 가지고 다양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기능이다. 그런데 노트7 에서는 pdf에 쓰기 앱에 대한 아이콘이 없었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기기라고 나와 설치할 수도 없었다. 알고봤더니 노트7 에서 pdf에 쓰기는 기본 설치되어 있었다. 다만 독립적으로 실행할 수는 없었다. 다른 앱들과 연계해서 실행해야 했다. 예를 들어, 내파일에서 pdf 파일을 클릭하면 pdf에 쓰기를 실행시킬 수 있다. 굳이 아이콘을 제거해야만 했던 것일까 ? 이런 부분은 삼성의 의도를 이해할 수가 없다.

<음성녹음> 의 경우 가끔 쓰는데, 노트3 에서는 날짜와 시간을 파일 이름으로 이용하는 기능이 있었는데, 노트7 에서는 단순히 녹음 순서 번호만 붙인다. 선택사항으로 남겨두지...

<카메라> 는 노트3 와 비교할 수가 없다. 특히 야간처럼 조도가 낮은 경우 노트7 의 진가가 더욱 발휘된다. 인터넷에서 노트7 으로 찍은 야경 사진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난다. 실제로 막손으로 찍은 사진을 보면서 스스로 감탄하고 있다. ^^

<갤러리> 는 백업 계정이 바뀌었다. 노트3 의 경우 구글 계정으로 백업으로 하였지만, 노트7 의 경우에는 삼성 계정으로 백업을 한다. 삼성 계정은 구글 계정과 마찬가지로 15GB 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구글 계정처럼 무제한으로 사진을 백업할 수 있는 옵션은 없다. 그리고 삼성 계정은 삼성 클라우드를 쓰는데, 아쉽게도 삼성 클라우드에 독립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다소 불편한 감이 있다. 구글 계정으로 백업하고 싶은 경우 <구글 포토> 앱을 이용해서 동기화 설정을 해주면, 예전처럼 구글 계정으로도 백업이 된다.

갤러리뿐만 아니라 노트7 전체의 백업이 구글 계정에서 삼성 계정(삼성 클라우드)로 바뀌었다.

<보안폴더> 는 노트3 의 <Knox> 를 이어받은 것이다. 노트3 에서는 Knox 를 잠깐 써보다가 말았는데, 이유는 Knox 에서 앱을 추가하려면 전용 앱스를 이용해야 했다. 게다가 허용된 앱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보안폴더의 경우, 일반 모드에 설치된 앱들을 보안폴더로 가져올 수 있고, 자료 교환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게다가 보안폴더의 특정앱을 홈 화면에 가져올 수도 있다. 훨씬 편리하게 바뀌었다. 개인정보 관련 자료들을 보관하고 싶다면 보안폴더가 안성맞춤이다.

2.2 노트3 에는 없는 노트7 의 새로운 기능들

노트7 의 새로운 기능이라면 뭐니 뭐니 해도 홍채 인식과 방수·방진이다. 본격적으로 홍채 인식을 쓰지는 않았지만, 시험해본 결과 홍채 정보를 저장하는 것도 간단하고, 인식하는 속도도 상당히 빨랐다. 다만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홍채 인식 화면에 눈동자를 맞추는 것이 은근 어려웠다.

그리고 홍채 인식보다는 지문 인식을 선호해서 잘 쓰지는 않았다. 하지만 금융 거래와 연동해서 쓰려고 한다면 홍채 인식을 써야 한다. 그리고 추운 겨울에 장갑을 끼고 있는 경우라면 홍채 인식이 훨씬 유용하리라 본다.

방수·방진의 경우 방진은 확인할 방법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방수는 확실했다. 시험삼아 흐르는 물에 액정을 씻고, 뒤집어서 스피커, 이어폰, 충전, S펜 구멍에 일부러 물을 넣었었는데, 충전 구멍에 물이 있다는 경고가 나올 뿐이었다. 노트7 을 깨끗하게 닦고 물기를 털어내었더니 바로 사용이 가능했다. 물론 물기가 묻은 채로도 사용은 가능했다. 충전은 물기를 완전히 털어내고 해야 한다.

처음에 노트5 로 바꾸고 싶었던 이유는 <삼성 페이> 때문이었다. 정말 써보고 싶었다. 노트7 에도 당연히 들어있는 기능이니, 떨리는 마음으로 사용해 보았다. 카드를 등록하고 근처 국민은행 ATM 에서 시험해 보았다. 하지만 되지 않았다. 내가 잘못한 것인가 ? 한참을 고민했는데, 알고봤더니 ATM 에서 쓰려면 카드 등록이 아니라 계좌 등록을 해야 하는 것이었다. 계좌 등록을 한 후 출금과 입금을 해보았는데, 잘 되었다. 그때 이후로 결제할 때마다 삼성 페이를 쓰는데, 삼성 페이가 많이 퍼졌는지 결제하시는 분들도 잘 아시고 문제없이 결제해 주셨다. 하지만, 안되는 곳이 있었으니 이마트였다. 삼성과 신세계가 서로 협의해서 삼성 페이를 받기로 했다는 게 7월 기사였는데, 아직도 협의가 끝나지 않았나 보다.

카드와 계좌뿐만 아니라 멤버십과 교통카드도 등록이 가능하다. 멤버십은 삼성페이와 제휴한 경우에는 포인트 등을 조회할 수 있고, 직접 등록한 경우에는 사용만 가능하다. 심플페이의 멤버십 지원 기능 중에 [멤버십 모두보기] 가 있는데, 정말 꿀기능이다. 물론 필요한 카드나 멤버십만 뽑아서 쓸 수도 있다.

교통카드의 경우 티머니와 캐시비를 이용하는데, 선불 뿐만 아니라 후불로도 등록이 가능하지만, 신용카드와 결합되어 요금 할인이 있는 후불교통카드의 경우 일부 신용카드를 제외하고는 지원이 되지 않는다. 삼성페이에서 지원하는 후불교통카드 기능은 단순히 교통카드 요금을 지정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기능이다.

삼성 페이는 대만족이다. 그런데 며칠전 [라이프 스타일] 관련해서 삼성 페이가 업데이트 되었다. 이 업데이트에서 <심플 페이> 가 삼성 페이에 통합되면서 많은 사용자들에게 지탄을 받고 있다.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에서는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 결국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에 다시 업데이트에 반영하기로 하였다. 핵심은 심플 페이는 건드리지 말라! 는 것이다. 삼성이 스스로 사용자들을 밀어내고 있는 듯하다. 삼성이 뻘짓만 안해도 좋을텐데...


노트7 의 또 다른 기능은 AOD(Always On Display) 이다. 이 기능은 화면을 끄더라도 액정에 시계나 달력같은 간단한 정보를 표시하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을 시계 대용으로 쓰는 입장에서 매우 편리한 기능이다. 시계 보려고 켜지 않아도 되니까. ㅠㅠ

게다가 AOD 화면에서 음악을 재생/정지 등을 제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순간 떠오르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배터리 소모는 ? 그렇다. 배터리 당연히 소모된다. 삼성측 주장으로는 대략 시간당 1% 정도 소모가 된다고 한다. 실제로 충전시켜놓고 자고 일어나면 그 정도 소모가 된다. 이정도면 괜찮다고 생각된다.

AOD 와 지문 인식을 함께 쓰면 홈 버튼을 누르면 잠금까지 자동으로 해제된다. 언뜻보면 잠금 보안을 설정하지 않았나 ?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빠르고 자연스럽다. 하지만 지문 정보를 저장하지 않은 손가락으로 시도하면 지문 인식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

노트7 에는 스마트폰 뒷면에 심박센서가 추가되어 있다. 카메라 렌즈 옆에 있다. 윗쪽에 있는 것은 플래시이고, 아랫쪽에 있는 것이 심박센서이다.

심박센서를 <S 헬스> 앱에서 주로 이용된다. 1분간 맥박수, 스트레스,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하루에 한 번정도씩 측정해서 몸상태를 기록해 두고 있다. ^^

심박센서는 이외에도 <카메라> 앱에서 셀카를 찍을 때도 쓰인다. 하지만 플립커버를 쓰는 경우에는 이 기능을 쓸 수 없다.

노트7 에는 기본적으로 [통화녹음]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모든 번호를 녹음할 수도 있고, 선택한 번호만 녹음할 수도 있다.노트3 에서는 별도의 통화녹음 프로그램을 썼었는데, 노트7 에서는 OS 차이인지 내 목소리만 녹음이 되고, 상대방의 목소리는 녹음이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노트7 의 통화녹음 기능을 이용하면 아주 깨끗하게 녹음이 된다. 그래서 기본 통화녹음만 쓰고 있다. 기본은 기본인지, 통화 녹음과 파일 공유 및 삭제 정도만 지원하고, 녹음 파일에 대한 설명이나 보존 파일 갯수를 지정하는 것 등은 할 수 없다.

노트7 에서 유용했던 기능 중에 [게임런처] 가 있었다. 게임런처는 노트7 에 설치된 게임을 자동으로 탐색해서 한 데 모아 놓은 폴더 같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여기에 게임 영상 녹화같은 기능들을 함께 제공해 준다. 노트3 에는 게임을 모아 놓는 폴더를 따로 마련해 놓고 일일이 게임을 추가해 놓았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다.

3. 배터리 폭발

이런 저런 좋은 기능에도 불구하고 노트7 은 가장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 바로 배터리 폭발이다. 출시와 함께 동시다발적으로 폭발이 일어나 한 번 리콜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품도 터지고 있다는 제보가 여기저기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며칠 전(2016/10/2) 국내에서 개선품이 터진 것에 대한 SGS 나 KTL 등 외부 기관의 검사에서 외부 충격으로 배터리가 폭발한 것이다라는 결과가 나왔다. 배터리가 문제였으면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외부 충격으로 터졌으면 또 그것대로 문제다. 노트7 의 내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검사 기관에서 얼마의 충격을 받아야 배터리에 문제가 생기는지에 대해서까지 발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눌린 자국을 근거로 외부 충격 때문에 폭발했다고 하면, 그동안 낙하 테스트들은 무엇이고, 햄머 테스트는 무엇이었는지 모르겠다.

스마트폰 뒷면에 눌린 자국이 있다. 지갑형 케이스까지 끼우고 있었다. 스마트폰 액정은 멀쩡하다. 그런데 외부충격으로 배터리가 터졌다. 배터리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지만, 뭔가 속시원히 해명되지는 않는다.

더욱이 삼성이 TV 조선측과 사고 제보자를 거액의 보상금을 노리는 블랙 컨슈머로 모는 행태를 보면 정이 다 떨어진다. 실제로 제보자가 녹취록이 있다고 삼성측에 전달하자 TV 조선측의 해당 기사가 내려갔다고 한다. 참으로 한심하다.

그런데 결국 올 것이 왔다. 오늘(2016/10/06) 새벽 미국 Southwest 항공기 안에서 개선품으로 보이는 노트7 이 터졌다. 미국 정부에서 신속하게 조사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이 결과에 따라 노트7 의 운명이 달라질 것 같다.

국내에서처럼 외부 문제로 나올지 아니면 노트7 자체의 문제로 나올지 궁금하다.

4. 결론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버렸다. ㅠㅠ

개인적으로는 노트7 자체의 성능과 기능에 대해서 아주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치명적인 결함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노트7 을 사야겠다면 배터리 문제가 안정화 될 때까지 충분히 기다렸다가 사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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