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비교하기: 강철의 연금술사 오리지널과 리메이크

볼까 말까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최근 영화가 개봉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서 몰아서 보았다.

[강철의 연금술사] 는 두 가지 판이 있다. 하나는 오리지널 판이고, 다른 하나는 리메이크 판이다.

오리지널 판은 만화 원작이 끝나기 전에 애니화 되었기 때문에 중반 이후로는 작가의 협조를 얻어 만화 원작 없이 애니 자체에서 스토리를 전개한다.

반면 리메이크 판을 만화 원작이 완결되고 나서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다시 만든 작품이다.

원작 기반이냐 아니냐로 두 가지 판이 나뉘기는 하지만, 분위기 자체도 다소 상이한 편이다.

오리지널 판의 경우 다소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면, 리메이크 판의 경우 마찬가지로 무겁기는 하지만 다소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각각의 판에 대해 호불호도 많이 엇갈리고 있다.

둘 중에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리메이크 판을 먼저 보고 오리지널 판을 나중에 보았다.

초중반부에는 긴장감이 유지되어 몰입하면서 보았다. 다만 후반부에 갈수록 다소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있어, 살짝 지루했다.

오리지널 판을 보기 전에는 몰랐지만, 사건이 벌어지는 무대가 훨씬 넓고, 세계관 자체가 매우 규모가 컸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국가 전체를 연성해서 태양의 진리를 삼키는 장면이었다. 태양의 진리가 나타나서 잡아가려했을 때 오히려 그 진리를 끌어당겨 흡수하는 모습을 보면서 묘하게 소름이 돋았다.

오리지널 판의 경우 초반부에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나열되었다. 특히 리메이크 판에서 생략되었던 에피소드들이 보다 자세하게 등장하였다. 예를 들어, 광산 마을에서 벌어진 에피소드가 대표적이다.

오리지널 판이나 리메이크 판이나 비슷한 세계관을 공유하고, 등장하는 인물도 동일히자만, 그 역할이나 성격이 상이하게 다른 경우가 많았다. 스캇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오리지널 판에서 연금술의 근원은 또 다른 평행세계였다. 반면에 리메이크 판에서는 '진리' 로 표현되는 무엇이었다.

오리지널 판과 리메이크 판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꼭 하나만 봐야한다면 리메이크 판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보다 다양하고 넓은 지역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볼 수 있고, 장엄한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판을 보고자 한다면 다 보고나서 OVA 로 따로 나온 [Conqueror of Shamballa] 는 꼭 보기 바란다. 오리지널 판의 진정한 마무리는 [Conqueror of Shamballa] 라고 생각한다.

아직 [강철의 연금술사] 를 감상하지 못한 이들은 꼭 한 번은 보자.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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