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HRONOS 7 NT700Z5C-S78 노트북에 Windows 10 설치 후기

드디어 때가 오고 말았다. Windows 7 을 보내줘야 할 때 말이다. 사실 시도는 작년 여름에도 한 번 했었다.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했는데, 자꾸 에러가 났다며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조금 더 쓰다가 결국에는 하고 말았다. 여전히 업그레이드는 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소위 클린 설치를 하게 됐다. 솔직히 OS 설치를 하면서 이렇게 고생하기는 처음이다. 특히 Windows 를 말이다ㅠㅠ

미디어 작성 도구를 이용해 부팅 USB 를 제작하여 설치하면 말끔하게 깔끔하게 설치될 줄 알았다. 실제로 Windows 7 이 있는 파티션을 골라 설치를 진행하니 바로 진행이 되었다. 그런데 Windows 가 Windows.old 로 바뀐다는 메세지가 나오고 빈 공간이 부족하여, 차라리 파티션을 삭제하고 깨끗하게 설치하면 되겠지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이 때부터 시작이었다. 그 유명한 '새 파티션을 만들거나 기존 파티션을 찾을 수 없습니다' 라는 실패 메세지만 나올 뿐이었다. 검색을 하니 해결 방법들이 여럿 나왔다. 공통된 방법은 <diskpart> 를 이용해 디스크 전체를 [clean] 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나는 이미 디스크를 2 개 파티션으로 나누어 쓰고 있었기 때문에 [clean] 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다가 결국에는 도저히 수가 없어 다른 디스크에 백업을 하고 [clean] 하기로 했다. 분명히 <xcopy> 를 이용해 복사를 했다. 분명히ㅠㅠ

어쨌든 [clean] 했다. [convert gpt] 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실패 메세지를 벗어날 수 없었다. 혹시나 해서 BIOS 대신에 UEFI 로 다시 해보기로 했다. 정답이었다. CMOS  설정에서 UEFI 지원을 꺼 놓았는데, 부팅 USB 로 설치할 때는 UEFI 로만 되는 듯 했다. 이쪽 관련 지식이 미천하여 이렇게 가설로만 남겨 놓는다. 사실 더 알아보고 싶지도 않다. 너무 삽질을 많이 했다ㅠㅠ

나중에 설치하고나서 파티션 상태를 봤더니 설치 파티션 말고도 복구 파티션과 EFI 파티션을 만들어 놓았다. 다른 블로그에서 본 것 중에 500MB 정도의 추가 파티션을 만들어 설치에 성공했다고 하던데, 어쩌면 그렇게 했으면 UEFI 로 바꾸지 않고도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부터 복원과 설정의 싸움이다. 다행히 드라이버는 Windows 10 에서  알아서 다 잡았다. 삼성 상담 센터에서는 이 노트북은 Windows 10 을 설치할 수 없다고 했는데, 오히려 Windows 10 에서 필요한 드라이버들을 모두 잘 설치해 주었다.

그런데 문제는 터치패드 드라이버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Windows 7 에서는 다양한 편의 기능이 제공되었는데, Windows 10 에서는 그렇지 많았다. 특히 [끌어서 놓기] 를 해제할 때 탭핑으로 해제하는 기능이 없고, 되게 단순한 기능만 제공되고 있었다.

그래서 최신 드라이버를 찾아 설치를 했다. 당연히 기존 드라이버는 제거해야 했다. 제거하고나서 다시 부팅하는데, 웬걸. 잠금화면에서 로그인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는 것이었다. 키보드가 반응하지 않았다. 하~~~

다시 설치해야 하나 했는데, 다행히 복구 기능을 통해 처음 설치했던 상태로 되돌릴 수 있었다.

이런 저런 시도를 하다가 Windows 7 에서 쓰던 드라이버(Elantech touchpad 11.6.23.203) 를 다시 설치했다. 물론 기존 것은 제거하고. 조마조마 했다. 또 잠금화면에서 안 넘어갈까봐. 다행히 문제 없이 넘어갔다. 그리고 Windows 7 에서처럼 탭핑으로 해제하는 기능을 쓸 수가 있었고, 스크롤도 부드럽게 할 수 있었다. 정말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마우스 없이 터치패드만 쓰는데 터치패드만 예전처럼 작동하지 않으니 아주 그냥 막 그냥 답답했다. 그래도 아직까지 [뒤로가기] 같은 제스처 동작은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백업했던 것을 복원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해당 파일들이 보이지 않았다. 분명히 백업을 했는데 어디로 간 것일까? 중요한 자료가 정말 많았는데ㅠㅠ 결국 찾지 못했다. 엄청 많은 파일들을 복사했다는 <xcopy> 의 메세지는 거짓이었던가?

천만 다행인 것은 작년 여름에 업그레이드 하려고 시도하면서 백업했던 자료가 있었다. 더욱 다행인 것은 작년 여름 이후로 일에 치여 작업을 많이 하지 않아 변동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언제나 백업은 사랑이다. 수시로 하자. ㅠㅠ

이제는 [Fn] 키를 작동하게 해야 했다. 찾아보니 <Settings> 또는 <Samsung Settings> 를 깔아야 한다고 했다. 또 이를 깔려면 <Samsung Update> 를 깔아야 했다. <Samsung Update> 는 <Microsoft Store> 판이 있고, 삼성 홈페이지 판이 있었는데, <Settings> 는 홈페이지 판에만 있었다. 스토어 판은 드라이버만 설치할 수 있었다. 드라이버는 다 잡혔으니 굳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OS 를 Windows 7 으로 하면 안된다. Windows 7 의 <Easy Settings> 는 Windows 10 과 호환되지 않는다. OS 를 Windows 8 하고 <Settings> 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Settings> 를 단독으로 설치하면 안되고 내려받을 때 같이 생성된 설치 프로그램을 써서 설치해야 한다.

이를 통해 [Fn] 키도 작동하게 됐는데, 문제는 윈도 10 이 시작될 때마다 이 <Settings> 가실행되어 첫화면에 떡~하니 등장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최소화 상태로 실행할 수는 없을까 이것 저것 시도해 보았는데 모두 실패했다. 아예 실행시키지 않는 방법은 있었으나 최소화 상태로 실행하는 방법은 없었다. 다른 방법이 있을 때까지 그냥 이렇게 쓰기로 했다.

윈도 10 에서 기대했던 기능 중의 하나는 OS 차원에서 무선 디스플레이 연결 지원이었다. 윈도 7 에서는 인텔의 <WiDi>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했지만, 윈도 10 은 불필요했다. 집에 있는 LG TV 에 연결했는데 자꾸 연결이 끊어졌다. 인텔 <WiDi> 같은 경우 연결이 안되면 스마트폰을 연결하고 끊은 후 노트북으로 연결하면 금방 됐는데, 이 방법도 되지 않았다. 급 후회가 밀려왔다. 노트북으로 무선 연결해서 영상을 많이 보는 편인데, 이 기능이 안되니 괜히 업그레이드 했다 싶었다ㅠㅠ 방법이 있겠지 생각하고 천천히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PC에 화면 표시] 는 잘 됐다. 마우스 작동은 안 하고 한글 입력은 안 됐지만, 스마트폰 화면을 노트북 화면에서 보니 참 신기하긴 했다.

윈도 OS 는 업그레이드 할 때마다 가장 골치아픈 것 중의 하나가 SMB 다. 이번에도 윈도 10 이 되면서 기존의 SMB 연결 프로그램들이 작동을 안 한다. 안드로이드의 <ES 파일 탐색기> 가 그렇고, 그동안 꼭 붙들고 있던 <Dice Player> 가 그렇고, OS/2 가 그렇고. 또 업데이트된 프로그램들을 찾아봐야겠다. 윈도가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벌어지는 일이다ㅠㅠ 다행인 것은 <VLC for Android> 는 SMB 연결이 잘 된다.

이제는 잡다한 프로그램들은 설치하고 세부 설정들만 하면 된다. 이런 것들을 천천히 해도 되니까 어느 정도 윈도 10 으로 업그레이드는 마무리 된 것 같다.

지원이 종료된다고 하니 업그레이드 하기는 했는데, 딱히 좋은지 모르겠다, 솔직히. SSD 도 달고 메모리도 4GB 늘렸고, 윈도 10 도 설치했으니 이 노트북을 얼마나 더 쓸 수 있을까. 궁금하다.

* 해결할 것들:
1. 터치패드 [뒤로가기] 제스처 활성화하기
/// ----- 2020/02/07
Windows 10 에서 Elan 터치 패드 제스처 활성화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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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ettings> 감추기

3. 무선 디스플레이 연결하기
/// ----- 2020/02/07
Windows 10 에서 미라캐스트 삽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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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MB 연결하기
/// ----- 2020/02/07
안드로이드 파일 탐색기 <CX 파일 탐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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