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HRONOS 7 NT700Z5C-S78 노트북에 삼성 850 EVO SSD + 멀티부스트 설치기
이 글을 쓰기까지 우여곡절이참 많았다.
시작은 이랬다. 2012년 이 노트북을 구매했는데, 한 2~3년 지나니까 ODD 가 CD/DVD 를 읽지 못하기 시작했다. 여러번 시도하면 가끔씩 읽기는 했지만, 읽는 확률이 점점 작아졌다.
혹시 렌즈 문제인가 싶어 렌즈 청소 CD 를 찾아보았지만, 그것도 대부분 트레이 방식이거나 적어도 CD 가 인식이 되어야 했다.
하는 수 없이 노트북을 분해해서 직접 렌즈를 청소하기로 했다. 인터넷을 먼저 찾아보았으면 보다 쉽게 분해했을텐데, 무턱대고, 일자 드라이버를 전면부 빈틈에 집어 넣어 분해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왼쪽 편이 계속 분해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SD 카드 리더 부분에 플라스틱 슬롯을 그대로 끼워넣고 있었는데, 이것이 문제였다. 이것을 빼내니 비교적 쉽게 분해가 되었다. 덕분에 앞부분에 드라이버에 눌린 자국이 남아 있다. ㅠㅠ
결국 ODD 를 분해해서 렌즈를 안경천으로 닦아 보기도 하고, 알콜을 묻혀 닦아내기도 했으나 결과는 같았다. 아... ODD 는 못 쓰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멀티부스트라는 것이 있다고 했다. ODD 자리에 하드나 SSD 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어차피 ODD 를 쓸 수 없어, 외장 ODD 를 구매한 상황이라, ODD 자리에 하드나 SSD 를 설치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내부를 열어서 살펴보기로 했다. 그런데 웬일 ? 전면부 나사 하나가 뭉개져서 빠지지 않았다. 안경드라이버를 써서 열리지 않기에 이런 저런 드라이버를 사용했더니 나사 머리가 뭉개져 버린 것 같았다.
딱히 해결할 방법이 없어서 서비스 센터에 찾아갔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답을 얻기가 어려웠다. 나사를 살살 갈아서 해결해야 되는데,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정 안되면 뒷판을 뜯어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 일에 걸리는 시간이 적어도 하루는 걸린다고 해서 그냥 가져왔다. 거의 모든 생활이 노트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하루라도 맡기기가 그랬다.
노트북을 받아오고, 인터넷을 뒤졌다. 방법이 없을까. 여러가지 방법이 있었다. 고무줄 끼워넣고 돌리기, 순간 접착제 쓰기, 나사 머리 부수기, 줄로 일자 홈 내기, 볼트 리무버(히다리 탭, 역탭, 백탭) 쓰기 등등...
이 중에서 직접 시도해본 것은 고무줄이었다. 물론 실패했다. 그리고 망치로 일자 드라이버를 쳐서 일자 홈을 만들려고 시도했다. 물론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시도한 것은 나사 머리 부수기였다. 이왕 나사 머리가 망가진 김에 전동 드릴로 계속 갈아서 나사 머리를 떼어 놓기로 했다. 하지만 쉽게 갈리지 않았다. 게다가 전동 드릴의 배터리가 오래버티지 못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배터리 충전하고 드릴로 갈고, 또 충전하고 갈고를 반복해서 3 일 정도를 시도했더니 드디어 나사 머리를 떼어낼 수 있었다. 예~~~ 아직도 짜릿하다.
노트북을 완벽히 분해하고 나서 멀티부스트와 SSD 를 주문했다. 멀티부스트는 마하링크 제품을 주문했다. 9.5 mm 규격이다. SSD 는 삼성 850 EVO 를 주문했다. 주문하고 이틀 후에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SSD 를 설치하기 전에 SSD 에 같이 동봉되어 있던 마이그레이션(Migration)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하드의 부팅 파티션을 SSD 에 옮겼다. 이 때, 하드에 설치되어 있던 복구 파티션 역시 함께 옮겨졌다.
드디어 SSD 를 장착했다. 하드 자리에 SSD 를 설치하고, 하드를 멀티부스트에 장착해서 ODD 자리에 설치했다.
노트북을 조립하고 부팅을 한 순간, 신세계를 경험했다. 정말 빨랐다. 보통 부팅이 완료될 때까지 5 분 이상이 걸렸었는데, 1 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것만 해도 정말 대만족이었다. 부팅 시간이 꽤 걸려서 주로 절전 모드로 대신해서 쓰고 있었는데, 문제는 업데이트나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경우 어쩔 수 없이 부팅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체감 속도 역시 향상되었다.
이것저것 점검하는 중에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 SSD 설치 전에, SATA 사양을 알기 위해 Crystal Disk Info 로 확인했을 때는 SATA-2(SATA/300) 으로 나왔었다. 그리고 일부 블로그에서도 이 모델은 SATA-2 까지만 지원하는 것으로 나와 있었다. 그래서 SSD 가 SATA-3(SATA/600) 까지 지원이 되지만, SATA-2 로 인식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웬걸. SATA-3 로 인식이 되었다. 잘못 표시된 것인가 해서 hwinfo 라는 프로그램으로 확인해 보았더니, 설치된 SATA 컨트롤러(HM76 Express) 는 SATA-3 까지 지원하는 컨트롤러였다. 그러면 왜 SSD 설치 전에는 SATA-2 로 인식이 되었었나 ? 확인해 보았더니, 컨트롤러 문제가 아니라 장착된 하드와 ODD 가 SATA-2 까지만 지원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 모델은 SATA-3 까지 지원이 되니, SATA-3 SSD 의 속도를 충분히 즐기기 바란다.
동봉된 CD 에는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매지션(Magician) 프로그램도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여러가지 성능 향상을 위한 최적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간단한 벤치 마크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여러 기능 중에 특히 Trim 기능은 활성화하고, OS Optimization 에서는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활성화하면 된다. 보통은 성능 위주로 하면 되지 않을까 ? 그리고 Rapid 라는 기능이 있다. 이것은 일종의 메모리 캐시를 이용해서 SSD 의 성능을 향상 시켜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벤치 성능은 크게 높아지지만, 실성능은 그만큼 높아지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보면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사양이 받쳐주는 경우라면 활성화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제는 부팅이 무섭지 않다. 드라이버를 새로 깔아도, 업데이트를 설치해도 이젠 두렵지 않다. 그리고 2020 년까지 Windows 7 이 지원된다고 하던데, 그 때까지는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
시작은 이랬다. 2012년 이 노트북을 구매했는데, 한 2~3년 지나니까 ODD 가 CD/DVD 를 읽지 못하기 시작했다. 여러번 시도하면 가끔씩 읽기는 했지만, 읽는 확률이 점점 작아졌다.
혹시 렌즈 문제인가 싶어 렌즈 청소 CD 를 찾아보았지만, 그것도 대부분 트레이 방식이거나 적어도 CD 가 인식이 되어야 했다.
하는 수 없이 노트북을 분해해서 직접 렌즈를 청소하기로 했다. 인터넷을 먼저 찾아보았으면 보다 쉽게 분해했을텐데, 무턱대고, 일자 드라이버를 전면부 빈틈에 집어 넣어 분해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왼쪽 편이 계속 분해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SD 카드 리더 부분에 플라스틱 슬롯을 그대로 끼워넣고 있었는데, 이것이 문제였다. 이것을 빼내니 비교적 쉽게 분해가 되었다. 덕분에 앞부분에 드라이버에 눌린 자국이 남아 있다. ㅠㅠ
결국 ODD 를 분해해서 렌즈를 안경천으로 닦아 보기도 하고, 알콜을 묻혀 닦아내기도 했으나 결과는 같았다. 아... ODD 는 못 쓰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멀티부스트라는 것이 있다고 했다. ODD 자리에 하드나 SSD 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어차피 ODD 를 쓸 수 없어, 외장 ODD 를 구매한 상황이라, ODD 자리에 하드나 SSD 를 설치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내부를 열어서 살펴보기로 했다. 그런데 웬일 ? 전면부 나사 하나가 뭉개져서 빠지지 않았다. 안경드라이버를 써서 열리지 않기에 이런 저런 드라이버를 사용했더니 나사 머리가 뭉개져 버린 것 같았다.
딱히 해결할 방법이 없어서 서비스 센터에 찾아갔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답을 얻기가 어려웠다. 나사를 살살 갈아서 해결해야 되는데,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정 안되면 뒷판을 뜯어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 일에 걸리는 시간이 적어도 하루는 걸린다고 해서 그냥 가져왔다. 거의 모든 생활이 노트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하루라도 맡기기가 그랬다.
노트북을 받아오고, 인터넷을 뒤졌다. 방법이 없을까. 여러가지 방법이 있었다. 고무줄 끼워넣고 돌리기, 순간 접착제 쓰기, 나사 머리 부수기, 줄로 일자 홈 내기, 볼트 리무버(히다리 탭, 역탭, 백탭) 쓰기 등등...
이 중에서 직접 시도해본 것은 고무줄이었다. 물론 실패했다. 그리고 망치로 일자 드라이버를 쳐서 일자 홈을 만들려고 시도했다. 물론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시도한 것은 나사 머리 부수기였다. 이왕 나사 머리가 망가진 김에 전동 드릴로 계속 갈아서 나사 머리를 떼어 놓기로 했다. 하지만 쉽게 갈리지 않았다. 게다가 전동 드릴의 배터리가 오래버티지 못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배터리 충전하고 드릴로 갈고, 또 충전하고 갈고를 반복해서 3 일 정도를 시도했더니 드디어 나사 머리를 떼어낼 수 있었다. 예~~~ 아직도 짜릿하다.
노트북을 완벽히 분해하고 나서 멀티부스트와 SSD 를 주문했다. 멀티부스트는 마하링크 제품을 주문했다. 9.5 mm 규격이다. SSD 는 삼성 850 EVO 를 주문했다. 주문하고 이틀 후에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SSD 를 설치하기 전에 SSD 에 같이 동봉되어 있던 마이그레이션(Migration)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하드의 부팅 파티션을 SSD 에 옮겼다. 이 때, 하드에 설치되어 있던 복구 파티션 역시 함께 옮겨졌다.
드디어 SSD 를 장착했다. 하드 자리에 SSD 를 설치하고, 하드를 멀티부스트에 장착해서 ODD 자리에 설치했다.
노트북을 조립하고 부팅을 한 순간, 신세계를 경험했다. 정말 빨랐다. 보통 부팅이 완료될 때까지 5 분 이상이 걸렸었는데, 1 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것만 해도 정말 대만족이었다. 부팅 시간이 꽤 걸려서 주로 절전 모드로 대신해서 쓰고 있었는데, 문제는 업데이트나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경우 어쩔 수 없이 부팅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체감 속도 역시 향상되었다.
이것저것 점검하는 중에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 SSD 설치 전에, SATA 사양을 알기 위해 Crystal Disk Info 로 확인했을 때는 SATA-2(SATA/300) 으로 나왔었다. 그리고 일부 블로그에서도 이 모델은 SATA-2 까지만 지원하는 것으로 나와 있었다. 그래서 SSD 가 SATA-3(SATA/600) 까지 지원이 되지만, SATA-2 로 인식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웬걸. SATA-3 로 인식이 되었다. 잘못 표시된 것인가 해서 hwinfo 라는 프로그램으로 확인해 보았더니, 설치된 SATA 컨트롤러(HM76 Express) 는 SATA-3 까지 지원하는 컨트롤러였다. 그러면 왜 SSD 설치 전에는 SATA-2 로 인식이 되었었나 ? 확인해 보았더니, 컨트롤러 문제가 아니라 장착된 하드와 ODD 가 SATA-2 까지만 지원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 모델은 SATA-3 까지 지원이 되니, SATA-3 SSD 의 속도를 충분히 즐기기 바란다.
동봉된 CD 에는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매지션(Magician) 프로그램도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여러가지 성능 향상을 위한 최적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간단한 벤치 마크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여러 기능 중에 특히 Trim 기능은 활성화하고, OS Optimization 에서는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활성화하면 된다. 보통은 성능 위주로 하면 되지 않을까 ? 그리고 Rapid 라는 기능이 있다. 이것은 일종의 메모리 캐시를 이용해서 SSD 의 성능을 향상 시켜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벤치 성능은 크게 높아지지만, 실성능은 그만큼 높아지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보면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사양이 받쳐주는 경우라면 활성화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제는 부팅이 무섭지 않다. 드라이버를 새로 깔아도, 업데이트를 설치해도 이젠 두렵지 않다. 그리고 2020 년까지 Windows 7 이 지원된다고 하던데, 그 때까지는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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