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 Y 패드 > 데이터쉐어링 유심을 < 갤럭시 노트FE > 데이터쉐어링 유심으로 사용하기
이번에 노트20 울트라를 새로 구입하면서 노트FE 를 어떻게 할 지 고민을 했다. 와이파이만으로 쓸 수도 있겠지만, 데이터쉐어링으로 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동차 내비로 쓸 수도 있으니까.
예전에 아내의 화웨이 폰을 사용하면서 같이 구매했던 Be Y 패드를 데이터쉐어링으로 쓰고 있다. 그런데 Be Y 패드는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 이 유심을 빼서 노트FE 에 쓰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Be Y 패드는 마이크로 유심이었고, 노트FE 는 나노 유심이었다. 마이크로 유심을 나노 유심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 보았다. 많은 문서들이 유심 크기를 바꿔주는 PDF 를 받아 인쇄를 하여 모양대로 자르면 된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인쇄해야 하는 것이 살짝 귀찮아 실제 나노 유심을 보고 그 모양대로 자르기로 하였다. 나노 유심을 보니 위쪽을 빼고는 모두 유심해 최대한 바짝 붙여 잘려 있었다. 가위를 이용하여 유심이 훼손되지 않게 최대한 유심에 가깝게 잘라냈다. 그리고 윗부분은 실제 나노 유심을 측정하여 같은 크기 만큼만 남기고 가위로 잘라냈었다. 그리고 오른쪽 귀도 잘라내었다.
이렇게 해서 얼추 마이크로 유심을 나노 유심으로 바꾸었다. 이제 트레이에 끼우면 된다. 당연히 크기가 맞지 않았다ㅠㅠ 가위로 더 잘라볼까 했지만, 아무래도 유심이 훼손될 것 같았다. 그래서 손톱 갈아주는 도구로 조금씩 갈아내었다. 줄이 있었다면 줄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 같다. 이리 저리 갈아내었더니 결국에는 트레이에 꼭 맞게 되었다.
유심을 넣고 노트FE 를 켰다. 아쉽게도 인식이 되지 않았다. SIM 상태를 확인해 보니 번호는 인식이 되었다. 무슨 문제인가 검색을 해 보았더니 아무래도 패드 또는 태블릿에 썼던 유심은 스마트폰에는 쓰지 못하는 듯 했다.
114나 100에 전화를 해서 문의를 해 보아도 마찬가지 대답을 얻었다. 데이터쉐어링 유심을 기기변경하려면 패드 또는 태블릿은 패드 또는 태블릿으로,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으로 해야 한단다. 패도 또는 태블릿을 스마트폰으로 변경하거나, 스마트폰을 패드 또는 태블릿으로 변경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자급제 보험 신청할 때 노트FE 를 가지고 KT플라자에 가져갔다.
KT플라자 상담사가 처음에는 유심 번호를 알 수 없어서 등록할 수 없다고 했다. 마이크로 유심을 나노 유심으로 만들면서 유심 표면에 적혀 있던 일부 정보가 잘려나간 듯하다.
유심 번호를 알아오면 등록해 주겠다고 했다. 자르기 전의 유심 사진을 찍어 두지 않았으니 이것을 불가능했다.
대신에 Be Y 패드에 쓰던 유심인데 이미 등록되어 있지 않냐고 했더니, 그럼 유심 번호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이 날 누리호 발사 과정이 중계되고 있어 이것을 보느라 자리에 앉아 있지 않았는데, 상담사가 여기 저기 전화를 하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나를 불렀다. 기기변경은 안되고 회선을 해지해야 한다고 했다. 데이터쉐어링 번호가 바뀌어도 문제가 되지 않았기에 그렇게 해달라고 하였다. 만약 2016년 2월 이전 가입한 유심이라면 문자 수신이 가능한데 회선을 해지하면 문자 수신은 뭇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상담사가 이런 저런 작업을 하더니 다 됐다고 했다. 스마트폰을 켰더니 번호 등록 화면이 떴다. 번호 등록 버튼을 눌렀다가 1분 정도 기다렸는데 반응이 없어 상담사에게 물어봤더니 다시 껐다 켜라고 했다. 다시 껐다 켰더니 번호 등록 화면도 나오지 않고 LTE 안테나 표시도 잘 되었다. 이제 끝난 것이냐 물었더니, LTE 안테나가 보이면 모두 완료된 것이라고 상담사가 말했다. 실제로 와이파이를 꺼도 LTE 데이터로 잘 작동하였다.
정리하면, 기기변경은 패드 또는 태블릿은 패드 또는 태블릿끼리, 스마트폰은 스마트폰끼리 가능하다. 다만, 회선을 해지하면 패드 또는 태블릿에서 쓰던 유심을 스마트폰에서, 스마트폰에서 쓰던 유심을 패드 또는 태블릿에서 쓸 수 있다.
상담사에게 추가로 물어보니 금융 사용 이력이 있는 유심의 경우 제약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끝으로, 회선을 해지하여 유심을 재사용하는 방법도 있으니, 기기변경 안된다고 낙심하지 말고, 7,700원 또는 8,800원의 유심비를 아껴 보자.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