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국유사, 여인과 걷다 > 를 읽고...

직장 동료가 그림도 같이 그린다. 본인이 일러스터로서 참여한 책이 나왔다고 한 권 전해주었다.

<삼국유사, 여인과 걷다>, 정진원 지음, 맑은소리맑은나라

이 책의 기획은 삼국유사에서 활약한 여인들의 기록을 살펴보는 것이다. 남자들의 보조적인 위치에 있는 여자가 아니라, 역사를 주체적으로 이끌어간 여자들의 모습을 찾아내는 것이다.

초반에는 선덕여왕등 실질적으로 역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간 여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다소 억지스럽다. 선덕여왕처럼 주체적인 여인들은 나오지 않는다. 대신에 "세상을 지배하는 남자이지만, 그 남자를 지배하는 것은 여자이다" 라는 식으로 전개된다.

기획 자체는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부족한 사료 속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여인들의 활약을 뽑아내려고 하다보니, 결국에는 상투적인 결론에 빠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훌륭한 기획에 비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결론을 가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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