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OLED65B7F TV 사용기

TV 없이 지내다가 이사를 하고나서 TV 를 장만하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55 인치 대를 생각하고, LG Best Shop 에 들렀는데 운이 좋았는지 전시 제품을 비교적 싸게 팔고 있었다.

해당 모델은 LG OLED65B7F 였다. 가격은 314만원에 신한카드 세이브 포인트를 이용하면 18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었다.

물론 연회비가 22,000원인 카드를 신규로 발급해야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고 해지하고 일부 연회비를 환급받을 수 있다고 했다. 어쨌든 실질적으로는 300만원 조금 안되게 구입하게 되는 셈이었다.

하이마트나 이마트 등도 함께 돌아보는 사이 특판이 또 하나 떴다. 어버이날 행사였는데, LG 55인치 TV 의 최상위 모델인 LG OLED55E7K 였다. 시그너처 모델이었다. 가격은 220만원. 살짝 흔들리기는 하였으나 TV 는 크기가 깡패라고 하였기에 LG OLED65B7F 로 최종 결정하였다.

전시 제품이었기에 사용 시간을 확인해 보았더니 2300 여시간 정도 되었다. 전시 제품들의 경우 매장에서 혹사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다 싶었다.

관심을 끄는 주요 기능들을 살펴보면 돌비비전은 지원되지 않고, 돌비 애트모스 기능은 설정 화면에 나오기는 하나 실질적으로 작동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물론 해당 기능들은 전용 타이틀을 제외하고는 체험하기 힘든 것이니 없어도 상관없다고 위안을 삼았다.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질이나 음질이 그동안 들어왔던 것들에 비해 꽤 우수했다.

명암비의 경우 OLED 의 가장 큰 장점이다 보니 정말 우수했다. 일례로 미라캐스트나 와이-다이로 연결하는 <스크린셰어> 로 삼성 갤럭시 노트FE 와 연결하여 영화를 보았는데, 노트FE 에서도 구분되지 않는 명암이 TV 에서는 구분이 되었다. 노트FE 또한 OLED 임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명암비를 구현하고 있었다.

LG OLED65B7F 는 4K UHD 를 지원한다. KT 의 IPTV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IPTV 의 출력을 2160p 60fps 로 맞추어 놓고, UHD 전용 채널을 보면 너무 '쨍'해서 오히려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단 흰색의 균일함이 떨어졌다. 스마트폰을 연결한 후 전체를 흰색 화면으로 채우면 푸른색과 붉은색이 번갈아 보였다. 물론 아주 심하게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인식할 수는 있었다. 이 때문에 AS 기사를 불렀는데, 이 정도는 불량으로 판정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게다가 정지 화면에서만 인식할 수 있고, 보통의 TV 화면이나 동영상에서는 크게 느끼기 어렵기에 수긍하고 넘어갔다. 실제로 번인같은 문제가 생긴다면 AS 가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스크린셰어> 에 연결할 때 노트FE 의 <SmartView> 목록에 나타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그래서 처음에는 기능이 작동을 안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2~3초 더 걸릴 뿐 연결도 잘 되고 재생도 잘 되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이 모델뿐만 아니라 LG OLED TV 전체의 문제인듯 한데, HDR 기능이 꽤나 영상을 왜곡한다는 것이다. OLED 의 강점은 어두운 화면을 볼 때 두드러 진다. 반면에 밝은 화면을 보면, 특히 TV 화면에 나오는 여자들의 얼굴을 보면 푸른색이 강조되어 마치 푸르스름한 턱수염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이마트 매장에서 삼성 QLED TV 와 비교해보았을 때 더 극명했다. HDR 을 약하게 하면 좀더 낫기는 했지만, 계속 거슬리기는 했다.

그래서 밝은 화면의 TV 프로그램등을 주로 시청하는 분들이라면 오히려 삼성 QLED TV 가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서 만족하며 쓰고 있다. 이래서 OLED TV 를 선호하는구나하는 점도 느낄 수 있었다.

역시나 TV 는 크기가 깡패였고 OLED 가 진리인 것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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