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비교하기: 내 이야기(My Love Story) 영화와 애니
오랜 만에 <출발! 비디오 여행> 을 보았다. 김경식의 <영화 대 영화> 에서 꽤 독특한 영화가 소개되고 있었다. 어쩌면 진부할 수도 있는 내용이었지만, 은근히 끌리는 이야기였다. 바로 <내 이야기(My Love Story)> 였다. <출발! 비디오 여행> 을 보고 나서 영화를 찾아서 보았다. 예상했던 내용이 대부분이었지만, 왠지 흐뭇해지는 느낌이었다. 영화를 끝까지 보고나서는 마음이 깨긋해지는 느낌도 들었다. 비교적 잘 말든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영화를 찾던 중 같은 제목의 애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만화가 원작이고 영화와 애니가 함께 나온 것 같다. 애니를 다운 받아 몰아쳐서 보았다. 애니를 보면서 영화가 참 잘 만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내용은 애니의 초반부, 그러니까 남녀 주인공이 만나는 것까지였고, 그 중의 여러 에피소드들을 적당히 잘 버무려 놓았던 것이었다. 특히 남녀 주인공의 연기가 훌륭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애니 속 캐릭터들을 실사화했을 때 제대로 소화하는 것이 싶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애니를 보면서 여주인공의 목소리가 다소 듣기 거북할 정도로 가식적인 목소리라 생각되었다. 이에 비해 영화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은 덜 과장하고 정제된 연기를 선보였다. 이 부분만 빼면 만남 이후 애니 속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알콜달콩한 사랑 이야기와 흔히 등장하는 삼각 관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이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감상할 수 있다. 꽤 오랜만인 것 같다. 영화나 애니를 보면서 흐뭇하게 미소지으며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은 것이. 세상에 찌들어 마음이 힘들 때, 풋풋하고 따뜻한 사랑이야기로 마음을 정화하고 싶다면 꼭 보기를 바란다. 특히 영화를 더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