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 저장 장치와 외장 저장 장치의 속도에 대한 편견이 깨지다
지금까지 컴퓨터를 이용하면서 가진 믿음 중의 하나가 내장 저장 장치의 속도가 외장 저장 장치의 속도보다 빠를 것이다는 것이었다. 어떤 경험에서 비롯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한번의 의심도 없이 그럴 것이라고 믿어 왔다. 제 아무리 USB 3.0 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이론적인 규격일 뿐 실제 속도는 많이 떨어질 것이고, 내장 저장 장치보다 느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믿음은 얼마전에 여지없이 깨져 버렸다. 사연은 이렇다. 가상 머신의 이미지 파일의 내용을 대폭 수정할 필요가 있었다. 여차하면 되돌릴 수 있도록 기존의 이미지 파일을 백업할 필요가 있었다. 보통은 외장 하드에 백업을 하는데, 굳이 느린 장치에 백업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내장 하드에 저장을 하기로 하였다. 항상 외장 하드에만 백업을 했던 터라, 속도를 비교하지 못했었는데, 내장 하드에 복사하는데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해서 외장 하드에 복사를 했더니, 역시나 외장 하드가 더 빠른 것이었다. 내가 사용하는 노트북은 삼성 CHRONOS 7 NT700Z5C-S78 이다. 벌써 5 년째가 되어가고 있다. 좀 성능이 느려진다 싶어 작년 여름에 멀티부스트를 이용하여 삼성 850 EVO SSD 를 설치하고, 하드는 ODD 자리로 옮겼다( 삼성 CHRONOS 7 NT700Z5C-S78 노트북에 삼성 850 EVO SSD + 멀티부스트 설치기 ). 이 상황에서 SSD 에 있는 40 GB 정도의 가상 머신 이미지 파일을 외장 하드와 내장 하드에 각각 복사하는 것이었다. 외장 하드는 씨게이트의 Backup Plus S Portable Drive 2 TB(SATA3, 6 Gbps, 600 MB/s, 5400 RPM) 이고, USB 3.0 포트(5 Gbps)로 연결했다. 파일 시스템은 NTFS 이다. 스펙상으로 이 외장 하드는 쓰기 속도 120 MB/s 까지 지원한다. 복사하는 과정에서 초기에는 캐시의 영향으로 쓰기 속도가 엄청 빠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